8월15일 태극기 티를 입고 동생들과 음식점에 갔다. 아주머니가 웬 태극기 티를? 젊은 사람도 아니고 나이든 여자가 입고 있으니까, 시선이 집중되는 듯했다. 하지만 사람들은 곧 무디어졌다. 대형유통매장에서는 시선 끌려고 빈 카터기를 끌고 시끄럽게 다녔다. 태극기가 없어서 태극기 파는 곳을 물어 보기도 하고.제과점 직원이 나를 보더니 태극기가 없어서 못 달았
처음 단무도를 접할 때는 기운, 혈자리, 의식, 무의식, 용천 등 모든 단어들이 생소했다.단무도에 대해서도 단순한 운동으로 인식했을 뿐이라, 지도하는 사범이 단전을 바라보라고 했는데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 생각 저 생각하느라 집중을 전혀 못했다. 단무도는 몸의 중심이 되는 고관절을 풀어주어 하단전과 상단전을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수련이다. 하지만 틀어진
나는 올해 나이 마흔아흡이다. 내가 살아온 삶은 슬픔과 피해의식으로 가득찼다. 늘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. 내게는 아픈 기억과 슬픔, 외로움이 전부였다. 왜 그렇게 슬펐고 아팠고 허망했는지. 어느 날 이대로 죽으면 모든 고통과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 들어 울면서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. 당시 내 몸 상태는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를 판정받아 수